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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불어불문학과에서는 소설가 김도연님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일 시 : 2011. 10. 25(화) 오후3시 장 소 : 인문대1호관 206호 내 '이야기'로 가는 길 불어불문학과 04학번 박은혜 가을 향이 짙어지는 10월 마지막 수요일, 김도연 소설가의 '이야기'가 찾아왔다. 강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다닌 그의 대학생활 이야기부터 지금의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사람사는 이야기, 시간 이야기를 들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매번 새로워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어쩌면 이 점이 다른 직업들과의 다른 점일지도 모른다. 그런 새로운 작업들이 매번, 글을 그 순간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하루 하루가 모여 책 한권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하루에 한 장씩 글을 쓴다기 보다는, 헛되어 보이는 오늘들이 지나, 한 권의 책이 되어 빛나는 것이다. 소설가 김도연, 그에게 이런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고 했다. 그가 등단하기 전 10여년 동안 자신을 죽이며 보냈다고 한다. 남들은 그리 쉽게 등단해 보이는데, 나는 아직도 여기에 있는가 한탄하였고, 스스로를 부끄러워 했으며 그 시간들이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왜 그때 나는 괴로워야 했는가 싶단다. 그 괴로운 시간들이 모여 지금이 되는 줄 알았다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를 더 들여다 볼 수 있었을 텐데... 싶었단다. 조급함에 밀려 자신을 잃었고, 유행, 흐름, 겉모습을 따르다 보니 길을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놓았을때, 그 때 비로소 내 이야기가 들렸고, 그 것이 등단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세상과 내가 만나는 지점은 기대치 않은 곳,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아버지와의 잣을 따는 경험에서 부질없는 것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했다. 지상에 있을 때 내 주위를 맴돌던 사념들이, 고민들이 잣을 따기 위해 잣 나무 15미터 위에 오르는 순간 쓸떼없는 것들이 되어 버렸다. 단지 그에게 남은 것은 떨어져 죽으면 어떻게 하나는 두려움과 잣을 어서 따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단순해져버린 것이다. 우리네의 삶이 그런 것이다. 실상은 아주 단순한 것이거늘, 잦은 사념들에 가려 모르는 것 뿐이다. 그 것들이 너무 크게 보여 내 '이야기'가 안 들리는 것은 아닐까?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았던 불문학들을 탐독하고, 프랑스어를 익혔던 대학시절을 지나, 남들은 취업 준비를 했지만 그는 오로지 소설가가 되기 위한 길을 선택했다. 그 도박과 같은 삶은 고통이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짧은 시간이 아닌 긴 시간을 보며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소설가 김도연이 된 것이다. 그는 마지막에 인생을 먼저 걸어온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냈다. 선택한 길에 책음을 져야함을. 내가 선택하여 혹은 밀려서 선택하게 되었을지 몰라도 우리는 그 선택에 책임이 있다 했다. 그 또한 선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1년, 2년 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내 삶을 길게 설계하여 행동하는, 즐기는 삶을 권고하였다. 지금의 우리는 빨리 변화하는 세상에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 빠른 걸음 속에서 우린 우리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있기는 한 걸까? 타인의 시선이 말하는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내 이야기를 모르는 척 하기 쉽다. 내가 없는 삶, 내 이야기가 없는 하루 하루는 과연 내 삶이라 여길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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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불어불문학
- 작성일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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